코로나 19로 강제 휴가(?) 중이고 앞으로도 2주가 넘게 쉬어야 하므로 점도 빼고, 눈 밑 지방 제거 수술도 하고.. 회복 시간이 필요해서 생각만 하고 막상 하지는 못했던 외모 가꾸기에 한창이다.
얼마 전 자형이 교회 아는 사람이 피부과 개업했다며 거기서 점을 제거했다고 했다. 비용이 저렴하고 실력도 있다면서 추천해 주었다.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용기 내 그 피부과에 찾아갔다.
점 제거 비용
점을 빼는데 비용은 1개당 1만 원,
20만 원을 내면 30개를 제거해 준다고 한다.
35개 제거했으니 25만 원
나는 일단 아는 사람 소개로 갔으니 싸게 해주겠지 싶어 얼굴에 모든 점을 다 빼고 목에 있는 점도 몇 개 빼달라고 했다. 내가 점이 많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35개나 제거했다. 따라서 비용은 25만 원인데.... 정말 25만 원을 냈다. 젠장~ 저기다 재생 테이프를 2주일간 매일 갈아 주란다. 점이 35개니 재생 테이프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다.
점 제거 하는 방법
막연히 레이저로 찌지는 간단한 시술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역시나 간단했다. 간호사가 10여 분 전에 미리 마취 크림을 바른다고 어느 점을 뺄 거냐고 묻는다. 제거할 점이 소수면 일일이 설명해 주겠지만, 나는 그냥 보이는 대로 다 빼달라고 했다.
여기서 내가 30개라고 말했어야 하는데.. 피부과에서 할인하는 가격/개수에 맞춰서 제거할 점의 수를 정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마취 크림 바르고 좀 앉아 있으니 시술실로 들어오란다. 의사가 들어오더니 마취 크림을 닦더니 보이는 데로 레이저를 쏘는데... 아~ 마취 크림이 마취되는 게 맞나 싶었다. 참을 만하지만, 제법 아프다. 원리가 점을 태우는 것 같다. 이쑤시개에 불붙여서 갖다 대는 것처럼 매우 작은 부위에 뜨거움이 따갑게 집중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타는 냄새가 난다. 점 하나당 레이저로 '치~~치~~익' 3초 이내로 끝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재생 테이프만 열심히 바르면 끝이다. 이렇게 저렴하고 간단한 걸 그동안 왜 안 하고 있었는지.... 한 번에 여러 개 하면 보기도 좋지 않고 하니 틈날 때마다 한두 개씩 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얕게 패인 부분은 거의 재생 되었고, 깊게 팬 부분은 여전히 재생 테이프를 붙여서 상태가 어떤지 확실히 모르겠다. 일주일은 더 있어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재까지로 봐서는 꽤 만족스러울 것 같다.
얼굴이 점이 많든 적든 보기 싫은 곳에 있다면, 점 제거는 강추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도 데이트하면서도 언제든지 가볍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재생 테이프 (듀오덤, 메디폼) 교체하는 법
어떤 피부과에서는 재생 테이프 좀 붙이다가 연고를 바르기도 하던데, 내가 갔던 곳은 2주일 동안 매일 재생 테이프를 교체해주면 연고 필요 없다고 한다. 이 동그랗고 작은 재생 테이프는 별로 써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쓰면서 보니 점 빼고 처음 3~4일은 테이프가 하얗게 불어나는데, 이게 진물 같은 삼출액에 의해 그렇게 된단다. 그리고 며칠 지나면 테이프에 변화가 잘 안 생기는데... 이후로도 매일 갈아주면 좋겠지만, 2~3일에 한 번씩 갈아도 될 것 같다. 우린 가성비가 중요하니까.. 그렇게 얕은 점은 1주일, 깊은 점은 2주일 정도 계속 붙여주면 되겠다.
병원은 아플 때나 치료하는 관념이 박혀있어서 병원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특히나 피부과나 성형외과는 나와는 무관한 곳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이용해보니 앞으로 더 자주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들이다. 예전에는 쌍꺼풀 수술하는 사람들도 삐뚤어지게 바라봤는데.... 이제는 그보다 더한 성형수술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십분 이해가 된다. 피부과는 그야말로 더 자주 찾아야 하는 곳이 아닌가 싶다.
다음 주 2주 차가 되었을 때랑 피부가 좀 더 아물었을 때 사진을 찍어 후기를 남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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